태국 방콕경찰청의 솜뽕 칭두앙은 “소요 사태를 진압하는 데 사용하려고 한국에서 시위진압용 차량 1대를 2400만 바트(약 8억8300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이 구입한 한국산 시위진압용 차량은 방탄 차량으로 물대포와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차량은 진압요원 10∼12명을 수용할 수 있다.
태국은 지난 2006년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정정불안이 심해졌다. 친탁신 세력과 반탁신 세력의 시위는 수년간 이어졌다. 지난 2010년 친탁신 세력인 레드셔츠(Red Shirts) 회원들이 두달 넘게 방콕 도심에서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폈다. 이 기간 시위대와 군경 간 충돌로 91명이 숨지고 1900여명이 부상했다.
솜뽕은 “다음 주부터 시위진압용 차량을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며 “경찰은 이 차량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시위 사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