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주변 피해주민 20여명은 27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와 국방부는 지금까지 (부평미군기지에 대한) 오염정화 등의 대책을 전혀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2009년 부영공원을 비롯한 캠프마켓 주변지역 조사에서 오염대책을 수립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오염이 확인됐음에도 환경부와 국방부가 이를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주민들은 “(국방부와 환경부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및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각종 법률상 의무가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는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유영숙 환경부장관을 형법상 직무유기죄로 고발한다”는 고발 취지를 밝혔다.
한편, 피해주민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인천지검에 이들 두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