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 세계적으로 공식 출시된 뉴아이패드는 3일여 만에 300만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판매 호조와 동시에 뉴아이패드 작동시 너무 빨리 뜨거워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흥행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내놓은 뉴아이패드를 둘러싼 발열 논란이 앞서 아이폰4의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와 같은 사태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품 평가 보고서인 ‘컨슈머 리포트’는 애플 뉴 아이패드의 발열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한 해 3600개 이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시험·평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아이폰4’가 출시된 직후 “손으로 쥐었을 때 통화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애플이 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게 했다.
제임스 맥퀸 컨슈머리포트 대변인은 “뉴아이패드를 오래 사용할 경우 모서리를 중심으로 제품이 뜨거워진다는 논란이 커져 이 문제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발열 현상이 사용자들에게 부상을 입힐 위험이 있는지 여부를 전문가들과 함께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컨슈머리포트의 뉴아이패드 발열 테스트 결과, 뉴아이패드에서 모바일 게임인 ‘인피니트 블레이드2’를 실행 했을때 섭씨 약 46도 까지 온도가 상승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는 뉴아이패드가 기존 아이패드보다 다소 뜨거워지는 것은 사실이나 특별히 불편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아이패드가 너무 과열된다는 의견은 여전히 각종 블로그와 애플의 메시지 게시판에도 많이 올라와 있다.
앞서 엔가젯 등 현지 전문매체도 직접 실험을 통해 그래픽 성능을 알아보는 GL 벤치마크 테스트를 5분가량 진행해 뉴아이패드 표면 온도가 섭씨 5도 가량 상승하는 것을 적외선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제가 커질 조짐을 보이자 애플은 즉각적으로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애플측은 이날 “뉴아이패드는 당초 제품설명서에 명시된 온도 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발열게이트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애플의 홍보 책임자인 나탈리 해리슨은 “뉴 아이패드는 애플의 열 사양 조건에서 잘 작동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어떤 우려가 있다면 애플의 기술 지원 서비스인 애플케어와 접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