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쇼크, 부동산주 은행주 당분간 반등 어려워

2012-03-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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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원자바오(溫家寶) 쇼크로 14일 중국과 홍콩 증시가 하락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동산주와 이와 긴밀한 연관이 있는 은행주들이 당분간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고 홍콩 원후이바오가 15일 전망했다.

14일 전인대 폐막 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집값이 합리적 수준까지 떨어지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기 때문에 부동산 억제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정부가 부동산 억제를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중국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서도 웨슈(越秀ㆍ0123), SOHO차이나(0410)는 각각 4.19%와 2.94%나 떨어졌다.

춘제(春節ㆍ설)가 지난 후 은행이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금리 혜택을 재개하고 부동산업체들이 미분양을 털기 위해 가격 인하를 나서자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면서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발언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억제를 위한 추가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상하이와 충칭에서 시범 시행 중인 부동산 보유세를 다른 도시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 회복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부동산 관련주와 은행주들은 한동안 약세를 면키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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