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산케이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가 한·미 FTA의 이점을 활용해 미국에서 생산한 자사 승용차를 한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한국에 수출하면 관세 인하 혜택을 받고 엔고도 피할 수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VR’를 이르면 7월부터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2008년 한국에 진출했다가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4월 철수했다. 한미 FTA가 발효하자 이 자동차 업체는 다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일단 일본에서 생산한 RVR를 투입한 뒤 6월께 미국을 거쳐 한국에 차량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미 미국에서 생산한 주력 세단인 ‘캠리’를 연간 6000대, 미니밴인 ‘시에나’를 600대를 한국에 수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혼다자동차의 이토 다카노부 사장은 작년 11월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한국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화보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관세 문제 등으로 일본에서 생산한 차량 수출로는 채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