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지구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맞춤·재생의학 산업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대길병원, 미국 시그마 알드리치(Soigma Aldrich)와 줄기세포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암, 당뇨병 관련 기초생물학과 진단, 치료, 예방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은 지난달 23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재생의학센터와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 임상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생화학물질과 시약생산, 시험용 진단시약, 실험실용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씨그마 알드리치는 동종 분야 1위 기업으로 줄기세포 분야에서도 세계 2위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이길여 암당뇨연구원과 씨그마 알드리치는 줄기세포 공동 R&D 센터(jCRM) 현판도 내걸었다.
jCRM은 세포·조직·역분화 줄기세포 은행 구축, 희귀·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 산업화 업무를 담당한다.
박상철 이길여암당뇨연구원장은 “씨그마 알드리치가 보유한 세계적 기술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보관, 제조, 임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개발이 기존 연구개발과 차별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설리반 씨그마 알드리치 연구개발 부사장은 “줄기세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서 이길여암당뇨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