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49)씨 등은 13일 오후 4시 30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모 빌딩 지하의 빈 사무실에서 회당 30만원을 걸고 윷놀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팀 가운데 1팀에 돈을 걸게 해 이긴 팀이 판돈을 모두 가져가는 속칭 '줄도박' 형태로 윷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린 도박판이었지만 망을 보는 '문방', 도박자금을 빌려 주는 '꽁지' 역할이 있는가 하면 커피나 생수를 제공하는 등 여느 도박판과 다름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도박판 주최자 중에 낀 조직폭력배는 판돈의 10%를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경찰은 현장에 있던 60~80대 노인 20여명, 주부, 일용노동자 등 29명도 붙잡아 가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광주공원 일대에서 장소를 옮겨 도박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1300만원을 압수하고 광주공원, 광주천 일대에서 배회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박판이 더 열렸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