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모태범(23·대한항공)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5초04의 기록으로 마이클 멀더(네덜란드·35초0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1차 레이스까지 이 종목에서 월드컵 포인트 582점으로 3위를 달리던 모태범은 이날 120점을 추가해 최종 점수 702점을 올렸다.
페카 코스켈라(핀란드·674점)를 28점 차이로 제친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남자 500m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모태범을 앞서던 터커 프레드릭스(미국)와 가토 조지(일본)가 이틀째 부진한 덕에 모태범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정상에 섰다.
함께 출전한 이강석(의정부시청·35초43)과 이규혁(서울시청·35초48)은 각각 18위, 19위로 처졌다.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23·서울시청)도 여자 500m 종합 순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7초66만에 결승선을 통과, 위징(중국·37초6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월드컵 포인트 890점을 쌓아 위징(960점)에 이어 이 종목에서 종합 2위로 월드컵 시리즈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