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인 한국은 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이란(51위), 우즈베키스탄(67위), 카타르(88위), 레바논(124위)과 함께 A조로 묶였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두번째로 순위가 높아 최종 예선에 오른 10개 나라 중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한국은 2번 시드의 일본 또는 이란과 한조에 편성될 예정이었다.
앞서 최강희 감독은 “이란 원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하길 원했지만 일본은 호주, 이라크, 요르단, 오만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속한 A조에는 중동 국가가 3개팀이 포함돼 있지만 대진운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9승7무9패로 백중세다. 최근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다른 중동 팀들보다 전력이 강하다. 게다가 긴 이동거리와 고지대에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도 우려된다.
오는 6월 8일 시작하는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통해 각조의 2위 팀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아시아의 경우 3위팀은 남미 예선 5위 팀과 본선행을 다퉈야 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4.5장. 각 조 1·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는 맞대결을 벌여 이긴 팀이 남미예선 5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편 B조에는 호주, 일본, 이라크, 요르단, 오만이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