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8일 홍삼제품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증평군의회의 김재룡(52ㆍ새누리당) 의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장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내 3개 업체로부터 "군 보조금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어치의 홍삼 제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소환된 김 의장은 경찰에서 "시제품을 선물로 받았을 뿐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업체에 보조금이 지급되도록 김 의장이 예산심의나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의회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혐의 사실이 밝혀지면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김 의장이 계속 부인할 경우 관련 업체 사람들을 불러 대질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