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파이 미국 산업계까지?…이산화티타늄 기술도 빼내

2012-02-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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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그동안 주요 군수기술 획득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이 일반 산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검찰은 중국계 미국 시민권자인 월터 류와 그의 아내 크리스티나를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지령을 받은 산업 스파이라고 기소하고 이날 샌프란시스코 법정에 세웠다.

이들은 거대 화학 기업 듀폰이 연간 60억달러의 매출을 내온 이산화티타늄(TiO2) 기술을 빼돌린 혐의다. 전직 듀폰 기술자를 매수해 기술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 부부중 부인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남편만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나 미국 정부가 특정 스파이 활동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연루됐다고 언급하기는 이번 사건이 처음이라고 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그동안 군수산업 기술을 얻기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온 중국 정부가 일반 산업 기술을 훔치기 위해 영역을 확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산화티타늄은 대상물을 희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종이, 페인트 및 플라스틱 등을 만들 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스파이 활동으로 잃게되는 국부가 상상을 초월한 규모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류 부부의 변호인은 이들이 가진 정보는 공개된 자료들이며 비밀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자료를 거래하려고 한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변론이다.

검찰은 피고 류가 지난 1991년 후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된 루오 간의 초청으로 만찬에 초청받았고, 그 이후 기술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간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에 애국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뜻도 전달했다고 검찰은 전달했다.

류는 말레이지아에서 태어난 중국계로 미국에서 지난 32년간을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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