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산 샤오린 풍경구 모습.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둥팡저우칸(瞭望東方週刊)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문화유적지를 심사 평가하는 전국여유경구질량등급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는 춘제 전날인 지난 22일 샤오린풍경구를 은밀히 방문해 관광서비스 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국 5A급 관광지 자격미달이라고 밝혔다.
풍경구 내부에 각종 차량이 아무렇게나 주차돼 있고, 헤이처(黑車·불법택시) 기사나 노점상들의 호객행위가 난무하고, 가짜 ‘승려’들이 자리를 깔고 점쟁이 노릇을 하는 등 혼잡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
평가위원회는 샤오린풍경구는 전체적으로 “관리가 허술하고 전체적인 인상이 비교적 안 좋다”며 “제한된 기한 내에 부족한 점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샤오린풍경구는 오는 3월 말까지 전체적인 관광자원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겨우 5A급 관광지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지난 2009년 말부터 샤오린풍경구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홍콩 중뤼(中旅)그룹은 “그 동안 이런 경고를 받은 적도 없고 5A급 관광지 자격 박탈 위기를 겪은 적도 없다”며 “향후 풍경구 관광자원을 어떻게 개선해나갈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놓은 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09년 말 홍콩중뤼(中旅)그룹은 허난성 덩펑(登封)시 정부와 합작으로 자본금 1억 위안을 조성해 쑹산 샤오린쓰문화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실제적으로 샤오린풍경구를 관리해왔다. 최근에는 샤오린쓰 문화유한공사의 증시 상장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샤오린쓰 인사들을 배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샤오린쓰 측은 샤오린풍경구와 샤오린쓰는 무관하다며 이번 사건과 선을 긋고 나섰다.
샤오린쓰 대외연락처 정수민(鄭書民) 주임은 “샤오린 풍경구의 관리허술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관련 부처에서 샤오린 풍경구를 관리감독하고 개선하는 데 환영하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