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앙통신사 29일 보도에 따르면 마 총통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부총통에 당선된 우둔이(吳敦義) 행정원장(총리) 후임에 천충(陳沖) 행정원 부원장을, 행정원 부원장에는 장이화(江宜樺) 내정부장(장관)을 각각 내정했다. 개각 명단은 입법원(국회) 개원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천 행정원장 내정자는 대만 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 위원장을 역임하며 위기 극복에 일조했으며, 지난 2009년 대만, 중국 양안 간 금융 교류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 행정원 부원장 내정자 역시 마 총통이 안정적인 집권 2기를 꾸려가는 데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대만 정가에선 이번 인선이 최근 경제계를 중심으로 심각한 경기침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기 행동을 주문하고 있는 것을 수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적인 전자부품 회사인 팍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마 총통은 이미 많은 조언을 들었기 때문에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