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소비자 보호 강화 등으로 위축된 자본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투자자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노력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선거기간 중 약속했던 공약사항들이 반드시 임기중에 실천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른 후보들의 공약 사항들도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이날 금투협 총회에서 치러진 두 차례의 투표를 통해 신임 협회장으로 당선됐다. 2차 결선 투표에서는 59.52%의 표를 얻었다.
박 당선자는 당초 자본시장 업계의 자유로운 활동을 독려하고 중소형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선물사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을 밝혀왔다. 자산운용사 등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박 당선자가 내놓은 방안은 금융투자협회의 상근 부회장직을 추가로 신설해 증권사가 아닌 회원사들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투자자 보호 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금융투자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며 회원사와의 소통으로 업계의 어려움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박 당선자는 강조했다.
한편 주식워런트증권(ELW) 사태에 대해 박 당선자는 "재판 과정에서 대부분의 증권사 대표들이 무죄판결이 났다"며 "나머지 재판도 금투협이 적극 나서 모든 증권사가 무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증권사들과 긴밀이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자는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LG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박 신임회장은 지난 1999년 금투협의 전신인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외종합금융 이사와 헝가리 대우은행 행장을 맡았다. 현 황건호 협회장보다 대우증권 3년 선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