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내에서 공천 살생부가 나돌고 있어 현역 의원들을 초긴장 상태로 몰고 있다.
이 문건의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총선 물갈이론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 하위 25% 공천 배제 방침이 나온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강하다.
26일 한나라당 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공천 부적격자의 명단이 담긴 공천 살생부가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 나돌고 있다.
이 살생부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38명 지역구 의원들이 이름이 적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4명, 영남권 13명(대구.경북 8명, 부산.경남 5명) 등이다.
살생부 명단에 오른 의원들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초.재선에서 다선까지 다양한 반면, 영남권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중진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계파별로도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골고루 섞였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천 살생부라는 것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