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경제회의인 다보스포럼에는 올해도 각국의 정상 40여명을 비롯해 정·재계 등에서 2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한승수 전 총리, 사공일 무역협회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유정준 SK사장,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실장 등 30여명의 재계 인사들도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검찰 조사로 불참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입장을 바꿔 25일 출국했다. SK가 올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만큼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IT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소득양극화와 재정불균형 등 세계 경제의 거시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난 설연휴 동안 인도에서 열린 WEC(세계에너지협의회)에 참석한 뒤 25일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했다.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온 김 회장은 그룹의 주력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문화컨텐츠 분야 세션에 관심을 보여 왔다. 또 작년부터 통신서비스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IT세션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GS 회장은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26일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지난 설 연휴동안 유럽에 있는 태양광 업체를 방문했고 바로 스위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을 대신해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 실장은 세계 인사들을 만나 독자적으로 인맥을 넓히는 등 3세 경영 수업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1개의 공개세션과 3개의 비공개 세션(세계경제 리더 모임)의 패널리스트 등으로 참석해 세계 인사들과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친 뒤에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 관계자들을 만나 유럽 경제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