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 1차전 경기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해서 '2-1'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미지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번에도 레알은 바르샤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를 상대로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서 치러진 2011~20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전 1차전 원정경기서 호날두의 선제골에도 푸욜의 동점골과 아비달의 결승골로 '2-1'의 역전승을 기록했다. 양팀은 26일 바르샤 홈구장 캄프 누에서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후 바르샤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바르샤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연이어서 득점할 좋은 찬스를 놓치며, 안타까운 모습을 선보였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이 바르샤의 골대에 맞으면서 튕겨 되나왔고(전반 16분), 메시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전반 26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결정적인 찬스를 아깝게 놓치는(전반 36분) 등의 장면은 이날 바르샤가 불운했던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열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 없다는 옛말처럼 바르샤는 후반들어 전반의 부진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바르샤는 카를레스 푸욜의 멋진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푸욜은 사비 에르난데스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로서는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상황이었다. 페페는 헤딩 순간에 푸욜을 막지 못했다.
'1-1'의 상황에서 역전골도 바르샤가 터뜨렸다. 에릭 아비달은 아크 정면에서 메시가 공을 잡자마자 박스 왼쪽으로 넘긴 패스를 가슴으로 받았고 이를 왼발 슈팅으로 이어 레알 골망을 뒤흔들었다. 후반 32분 상황이었다.
이후 레알은 거친 플레이로 동점골을 만들고자 시도했고, 바르샤는 실점하지 않으려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역전을 맞으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레알은 홈 경기서 바르샤에게 승리를 내주고 불리한 조건에서 26일 열릴 원정전을 치르는 상황이 됐다.
승리를 차지한 바르샤는 두 번 치러지는 국왕컵 8강전에서 승리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26일 열릴 경기를 이기거나 비기는 것은 물론 패한다 하더라도 한 점 이내면 준결승전에 올라갈 팀은 바르샤가 된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최근 8차례 펼쳐졌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4승 3무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역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는 양팀 '86승 45무 86패'를 기록하며 팽팽한 균형을 맞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