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영등포 교복 공동구매 연합회 담합구매 적발

2012-01-18 17:3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동안 영등포 지역 16개 중고등학교의 교복 공동구매를 맡고 있는 교복 공동구매 연합회가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감사내용에 따르면 이 교복 공동구매 연합회는 다양한 교복 업체로부터 입찰을 받아 가장 적합한 조건을 제시한 업체 1곳만 선정해 교복을 다 같이 구입하는 공동구매 방식이 아니라 응찰한 교복 업체 4곳과 사전에 가격을 협의한 뒤 이들 회사 모두와 공급 계약을 체결, 사실상 ‘담합구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교육청은 관련 중고교 20곳과 지역교육지원청에 '기관경고'를 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각 학교에서는 학부모로 구성된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결정에 따라 교복 공동·일괄구매를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연합회 집행부는 2010년 5월 중고교 8곳이 하복을 구매할 때 교복업체 4곳의 대리점 사장을 불러 가격을 협상하고 8개교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를 대신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런 방법으로 가격 담합이 공공연해지면서 여기에 따르지 않는 학교가 불이익을 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복 공동구매 연합회가 오히려 저가 업체를 배제하고 고가의 교복을 유도해왔다"며 "각 학교 학운위가 교복 공동구매 과정을 제대로 심의하도록 교육지원청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