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3분기 세전이익(연결)으로 약 40억원의 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경기와 시장불확실성으로 삼성증권이 주력하던 자산관리부문 영업실적이 급격히 둔화된데다, 슬림화를 목표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보승 연구원은 “홍콩법인 적자도 실적둔화의 원인 중 하나인데, 홍콩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당분간 홍콩법인이 실적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악화에 따른 수익감소와 조직효율성 확보 노력으로 당초 추정했던 실적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실적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이 조직을 정비하는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증권은 2012년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고위험-고마진 상품판매에 경쟁력이 있는 삼성증권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을 확대하기 보다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며 “최근 CEO, CFO 교체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2012년에는 수익의 안전성이 높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