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정차역 통과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설비개량과 업무절차 보완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발 부산행 KTX는 정차역인 영등포역을 통과해 역주행한 바 있으며, 15일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동열차가 오산대역 정지위치를 지나가기도 했다.
이에 코레일은 오는 3월까지 KTX 운전실 운전정보안내장치(GPS)를 개선해 정차역 안내횟수를 3단계 연속 2회에서 총 6회로 늘리고, 모니터 깜박임 등 시각적 경보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전동열차의 경우 비슷한 기능을 가진 역통과방지장치의 안내멘트가 정차할 때까지 나오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정차역 출발신호기에 진행신호를 표시하던 것을 정지신호로 표시하도록 해 정차역을 근본적으로 통과할 수 없도록 열차자동방호장치(APT) 신호시스템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퇴행운전을 적용하는 범위도 사고·재해 발생 등의 경우로 엄격히 제한하고, 기장(기관사) 정신교육과 승무지도 교육과 적성검사 제도 보완 등도 진행한다.
코레일 나민찬 안전실장은 “시스템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열차퇴행으로 인한 국민불편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