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 도훅 주정부(KRG Duhok Governorate)와 903만달러(약 100억원, 1달러=1150원 기준) 규모의 신공항 사업관리 용역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 수행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는 오는 6월부터 향후 3년 동안(2012년 6월~2015년 5월) 이라크 도훅 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 마스터플랜 검토, 계약, 공정, 원가, 품질, 설계, 시공, 시운전 등의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을 파견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 산하 3개 주(아르빌, 슐레마니아, 도훅) 중 하나인 도훅 주는 이라크 타 지역에 비해 온화한 기후와 터키, 시리아와 인접한 지정학적 위치에 힘입어 인구와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 시설이 없어 총 2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연간 여객처리량 50만명 규모의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 체결의 배경에는 공항 건설과 운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훅 주 인근의 아르빌 신공항의 운영지원사업을 2009년 2월부터 수행해 2011년 3월 개항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천공항공사의 검증된 사업 수행 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사업에 이은 중동지역의 두 번째 사업으로서 의미가 깊다”며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추가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공항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착실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컨설팅을 비롯해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공항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1년도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의 지분을 10% 인수함으로써 전략적 투자자로서 공항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