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연구원은 이날 외교부 기자들과 만나‘국제정세 2012 전망 보고서’를 설명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이어 “중국은 무조건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걸 다 주는 건 아니고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생각은 나름대로 있는 듯”하다며 "반면 북한 외교도 중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종속은 꺼린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과거 자신(북한)을 배반하고 한중수교를 맺은 중국에 종속되는 데 대한 우려 있다"며 "북한은 중국을 방문한 후에는 반드시 러시아를 가는 등 균형점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어 북한이 최근 대미협상을 빨리 진행하려 하고 있고, 일본과 납치문제 협상에 나섰다는 것을 들며 지나친 중국 의존 경향을 희석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중국 역시 이런 북한의 속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 사후 지금 당장은 일방적·종속적 구조가 잠시 심화될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미·중관계에 대해 '제로섬'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우리는 미중관계를 미국과 소련의 관계와 비슷하게 보는 경향 있는데, 중국에서 제일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고, 미국에 제일 중요한 나라는 중국"이라며 "미중관계의 기본은 상호이익, 의존이라는 협력 관계 있기 때문에 과거 냉전시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는 "북한은 올해 미국 및 한국의 총ㆍ대선과 신정부 등장에 맞춰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장거리 미사일실험이나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은 대외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실적을 과시하기 위해 우라늄핵폭탄 실험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