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낮 12시7분께 울산시 남구 매암동의 현대자동차 공작기계사업부에서 이 회사 직원 신모(44)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과거 노조 대의원을 지낸 신씨는 분신 직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씨는 현재 위독한 상태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전신에 70% 이상 화상을 입어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휘발물질이 든 1.8ℓ 페트병과 라이터를 발견했으며 정확한 분신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신씨가 지난 4일 사측에 엔진품질 문제에 관한 의견서를 보낸 것을 두고 사측이 현장을 통제했다"며 "현장탄압 때문에 신씨가 분신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9일 대의원 간담회를 여는 등 강력히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