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증가세 둔화, 내수 약화”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수출, 내수 모두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8일 진단했다.

KDI는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내수도 다소 약화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12월에 12.5%로 전달(13.8%)보다 다소 낮아졌다. 11월 소비판매액지수는 0.5%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 증가율( 2.2%)에 못 미쳤다.

전(全)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부진해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KDI는 분석했다. 또 수요 부진 등으로 재고 증가세가 확대돼 향후 생산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전반적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완만히 개선되던 건설투자도 멈칫한 모습이다. KDI는 세계 경제를 볼 때 선진국의 일부 경기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성장세 둔화와 재정위기 등으로 향후 경기 하방위험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은 유로지역의 재정위기와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