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찬밥신세' 전락..나홀로 비중 축소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 해 지어진 주택 중 아파트 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주택 준공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사용승인(준공)을 받은 다세대주택은 5만3057가구로 2010년 같은 기간의 3만2479가구보다 63.4% 늘었다.

또 연립주택 46%(2800가구→4088가구), 다가구주택 18%(10만7가구→11만8033가구), 단독주택 7.8%(2만8690가가구→3만941가구) 등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아파트만 1만219가구 줄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외 주택유형 준공 비중은 지난 2010년 44.2%에서 2011년 51.2%로 7%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아파트 외 주택유형 비율(%)이 50%를 넘어 선 곳은 주로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소재 주택으로, 강원(78.8%), 충북(76.2%), 전북(70%)은 70%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43.3%), 인천(33.8%), 경기(36.3%)는 아파트 공급이 중심을 이뤘다.

다가구·다세대주택 건설이 늘어난 이유는 임대사업용이나 비교적 저렴한 집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인가구 증가와 전세난 등이 아파트에 대한 선호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중소형주택 저리(2%) 건설자금 지원이 올해 말까지 연장돼 다가구·다세대 등의 건립열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다세대나 다가구는 주거 환경이나 주차공간 등이 아파트에 비해 열악해, 중장기적으로 주거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