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새 경영자인 스캇 톰슨이 야후를 잘 이끌 수 있을 우려가 적잖다. 파이낸셜타임즈는 5일 “톰슨은 고도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광고 미디어 사업에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미디어서비스그룹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우려했다.
야후는 지난해 9월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캐럴 바츠 CEO를 해고하고 산업전반에 대핸 전략적인 재검토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팀 모스가 CEO를 대행했으며 새 CEO인 스캇 톰슨이 오는 8일부터 업무를 맡으며 팀 모스는 CFO 역할에 전념한다.
톰슨은 지난 2008년초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자회사인 페이팔(Paypal)의 대표로 취임해 정보 기술과 제품 개발 부문을 책임지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톤힐 칼리지에서 회계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톰슨은 카드회사 비자의 자회사인 이노번트에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기도 했다.
톰슨은 온라인 플랫폼 설치 및 IT기술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이러한 기술로 웹(Web)을 통한 이베이의 마켓플레이스를 확장시키고 플랫폼 수익을 거두어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페이팔 수익은 40억달러로 톰슨은 페이팔에서 사장을 맡은 3년여간 수익을 두배로 올렸다.
그는 그동안 성장이 부진했던 야후가 내년에 고성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야후는 7억명의 사용자를 비롯해 온라인 시장에서 견실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최우선적으로 고성장을 되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최근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활약으로 저조한 성적과 함께 주식가격도 하락해왔다.
그럼에도 그가 강한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경험 부족이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에 어두운 그가 광고주를 매료시킬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톰슨이 야후의 재미없는 제품개발 프로세스로 광고주의 관심을 소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야후는 온라인 사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평판이 악화됐다. 활기없는 조직을 이어받은 톰슨은 이를 일으켜야 할 숙제를 짊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톰슨은 스스로 “자신있는 사람”이라고 단언했지만 “내가 모르는 지식에 대해 마음을 편히 먹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의 미디어 경험 부족을 채워줄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준비해왔던 회사의 전략 계획이 그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톰슨은 오히려 자신이 회사의 수익창출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광고주의 관심을 끌기 위해 풍부한 기술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에 발생된 대량의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에 대해 깊이 연구해왔다”며 “야후는 광고주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발달시키는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알티미터그룹의 찰렌 리 애널리스트는 “야후가 가지지 못한 한가지, 개발자의 방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기술전문가 리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