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해 플랜트 해외수주 금액은 전년의 644억8천만 달러에 비해 0.8% 증가하는 데 그친 649억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역별로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주 확대로 미주, 유럽 지역은 각각 231.0%와 39.0% 증가했지만 중동은 전년 186억 달러 짜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의 기저효과 때문에 35.3% 감소했다.
기조효과란 어떤 결과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그 결과값이 실제보다 왜곡돼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설비 분야별로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건설 관련 플랜트 수주에 따라 산업시설이 562.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기자재(172.5%), 해양플랜트(98.6%) 분야 실적도 좋았다. 그러나 발전·담수는 47.4% 줄고 오일·가스설비는 21.7%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프로젝트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 5억 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의 80% 가량을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505억 달러였다. 지경부는 세계경제 침체와 프로젝트 대형화에 따라 금융조달 문제가 어려움으로 작용하겠지만 기존 중동과 개발도상국의 에너지·산업설비 확충 계획에 각종 복구사업이 추가되면서 세계 플랜트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리비아 재건프로젝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인프라 프로젝트 등 호재에 힘입어 올해에는 작년 대비 7.7% 증가한 700억 달러의 수주고를 달성할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