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7개 국내 설계사와 계약 체결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용산역세권개발은 서영엔지니어링, 진우엔지니어링을 토목설계사로 최종 확정하고 총 1855억원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용산역세권개발에 참여하는 국내 설계업체는 건축설계사인 삼우설계, 시아플랜, 해안건축, 혜원까치, 무영건축 등 5개사를 포함해 모두 7개사에 이른다.

국내업체에 배정돼 있는 금액은 전체 설계금액(3269억원) 중 75%인 2448억원(75%)이며 올해 말까지 모두 발주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시공물량 8조원과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경기부양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설계사는 2007년 사업자 공모 당시부터 사업에 참여해왔다. 이들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와의 마스터플랜 공동작업을 시작으로 최근 19개 해외설계사와의 협업작업을 통해 용산의 초고층빌딩 스카이라인을 확정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국내 토목설계의 최강자로 인정받는 서영, 진우의 사업 참여가 확정됨에 따라 6월말 예정인 실시계획인가와 향후 기반시설 착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완료됐다는 평가다.

국내 설계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우설계는 랜드마크타워(PRBW) 등 초고층 오피스(SDL, DPA, MVRDV)와 랜드마크호텔(KPF)을 담당하며, 시아플랜은 부티크오피스(AS+GG)와 고급 주상복합 설계(BIG, Murphy/Jahn, Asymtote)를 주관한다.

상업시설 경험이 많은 해안건축이 상업시설의 백미 리테일벨리(5+DESIGN, Tange, Riken)를, 철도역사시설에 강점이 있는 혜원까치가 용산역과 연결된 오피스 건물(SOM)을 맡는다. 공동주택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유한 무영은 이주자용 주거시설(SDL)과 임대주택(REX)을 담당하고 있다.

용산역세권 관계자는 “국내 각 분야 최고의 설계사들이 해외건축가와 공동작업을 수행하면서 한류, K-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며 ”국경을 초월한 세계적인 명소로 재탄생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