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자동차구매제한 1년, 판매량 50%↓

2012-01-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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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자동차 구매제한령'을 실시한지 1년여(2011년 12월 23일 기준)만에 자동차 시장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1일 베이징 자동차 시장의 풍향계인 야윈(亞運)촌 자동차 거래시장이 구매 제한령 1년만인 요즘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고 거래도 뚝 끊겼다고 보도했다.

야윈춘 내 치루이(奇瑞)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12월 자동차 업체의 가격 전쟁이 불꽃 튀면서 산둥(山東)·산시(山西)·네이멍구(內夢古) 등지에서 소비자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년 한해동안 외지인의 자동차 구매가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했고, 12월 한달에는 절반이 외지인에게 팔렸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구매제한령이 베이징 시민의 자동차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면서 각 업체들은 가격 인하에 돌입했고 그 결과 야윈촌은 '화북 지역의 자동차 도매시장'으로 전락한 것.

이같은 세태를 반영하듯 "베이징 사람은 가구를 사러 허베이(河북)의 샹허(香河)로 가고 허베이 사람들은 자동차를 사러 베이징으로 온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와 중신(中信)증권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1월 베이징 지역의 신차 판매량은 동기대비 무려 53% 감소한 35만5000대에 그쳤다. 1~12월 한해동안의 판매량은 40만대로, 이 또한 동기대비 56% 줄어든 것이다.

설문조사에서는 판매상의 90% 이상이 작년 상반기 판매량이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24.3%는 판매 감소폭이 50~70%에 달한다고 답했고, 하락폭이 70% 이상이라고 대답한 판매업체도 10.8%로 집계되었다.

수입에 관한 질문에서는 80% 상당의 응답자가 수입이 동기대비 줄었다고 대답했다. 판매상의 22.2%는 수입이 50~70%, 8.3% 응답자는 7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시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0년 12월 23일부터 차량 구매시 번호판 추첨제 도입 등 자동차 구매제한정책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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