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북한에 조의한 체코 공산당 대표 수사

2011-12-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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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체코 공산당 대표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리 포스피실 체코 법무부장관이 이 같은 행위는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도록 한 형법을 위반했을 공산이 있다고 지적하고 경찰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스피실 장관은 또 “개인적으로도 법집행 기관이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변호사들에게 자문한 결과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이테흐 필리프 공산당 대표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필리프 체코 대표는 이달 초 북측에 보낸 조전에서 “북한 주민의 복지를 위해 전념했던 김정일 위원장을 매우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노동당이 슬픔을 이겨내고 사회주의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용감한 투쟁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체코가 북한과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정부가 공식적인 조의를 표하지 않은 것이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다.

또 “유엔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해 묵념하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애도를 표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자신을 옹호했다.

필리프 대표가 이끄는 체코 공산당은 벨벳혁명 이전 강경파 공산당을 계승한 정당으로 지지율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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