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 집행부, 전임 집행부 비리 의혹 폭로

2011-12-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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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 집행부, 전임 집행부 비리 의혹 폭로

[이미지 = 프로야구선수협회 공식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 집행부가 출범 직후 특별감사를 통해 전임 집행부의 비리 의혹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협회') 신임 집행부는 지난 15일부터 협회 사무처에 대한 특별 회계감사를 진행한 결과 거액의 횡령혐의를 비롯 다양한 의혹과 협회 운영을 불투명하게 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신임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 시절의 협회 사무처가 ▲전임 사무총장 개인소유 회사로 의심되는 '아이엔피'라는 회사에 금년(2011년) 중에만 무려 7억3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근거나 증빙없이 지급했고 ▲아이엔피의 전 대표이사와 감사 등에게 4000만원에 달하는 협회 돈을 '용역료'나 '자문료' 명목으로 지급했으며 ▲정체가 불분명한 '투씨인터렉티브'와 '바른커뮤니케션즈'란 회사에 협회 돈 5억원을 무단 투자하고, 그 회수를 위해 4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포기했고 ▲사실상 실체가 없는 홈페이지 리뉴얼 용역을 위해 80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등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포함한 새로운 비리 의혹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3년간 급여 이외에 약 4억원에 달하는 돈을 성과급, 복리후생비, 업무추진비, 판공비 조로 전임집행부와 직원들에게 지출했고 ▲전임 사무총장 배우자와 직원 자녀에 대한 의료비 지원액을 회장 결제 없이 지급하는 한편 ▲사무총장 퇴직금 중간정산금을 절차에 반해 과다 집행했으며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정 은퇴선수 또는 은퇴선수 그룹에 '활동비' 내지 '대여금' 조로 1억원 이상을 지급해 사실상 집행부 비호를 위한 로비 활동을 전개했고 ▲역할이 불분명한 한국계 미국인을 고용해 급여와 용역비를 지출하는 등 방만하고 불투명한 협회운영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특별회계감사과정에서 협회 사무처가 2011년 3월 NHN과의 독점초상권 계약을 이사회로부터 사후승인받음에 있어서 협회에 불리한 조항들(NHN의 재판매수익금이 30억원에 미달할 경우 미달되는 금액을 차감하고 지급한다는 조항, 그리고 재판매수익금에서 네오위즈 관련 협회수익금을 제외하고 지급한다는 조항)을 이사회 보고시 누락하고 막연히 '30억 +α'라고 보고함으로써 이사회와 선수들을 오도한 사실도 드러났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한편 신임 집행부는 특별감사인의 말을 빌려 "이번 특별 회계감사 과정에서 협회 직원들과 외주 업체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자료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전임 집행부와 직원들의 비협조로 감사 범위에 상당한 제한이 존재했다고 한다"며 이번 감사가 전임 집행부 세력의 방해로 쉽지 않았던 점을 밝히며 "신임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에 공문을 발송하해감사에 대한 협조 및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을 공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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