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의 전당포로 꼽히는 ‘알버말 앤드 본드’는 앞으로 개인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 점포 25개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전당포업자 폴 아이트켄은 다이아몬드 반지, 롤렉스 시계, 고급술, 고가 조각품 등 저당잡은 물건이 창고에 가득차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평년에 비교해 올해 고객수가 2배 증가했고 대출금도 3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보통 1000 파운드에서 100만 파운드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39.1%에서 68.8%까지 다양하다. 소액일수록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전당포를 이용하는 사람은 가능하면 빨리 돈을 갚으려고 노력하는 데 평균 상환 기간은 4개월반 정도로 알려졌다.
올해 평균 대출금은 3500파운드로 크게 증가했고 돈을 제대로 갚은 경우는 10~12%에 불과했다.
아이트켄은 과거에는 가짜 명품으로 속이려는 고객들도 많았으나 이제 전당포 업주들도 예술품 전문가들을 고용함으로써 그같은 사기는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3년 내에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며 야심찬 계획을 품고 있었다.
영국 전당포업계는 전당포 이용객을 연 60만명에으로 추산한다. 전당포는 보통 저당잡히는 물건 가격의 50% 정도를 대출해 준다. 월 이자는 8% 정도이고 통상 6개월 계약을 한다. 영국에서는 지난 1974년부터 전당포도 은행과 함께 당국의 통제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