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독자OS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3의 성공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독자 OS인 바다2.0을 탑재한 웨이브3는 KT와 SK텔레콤을 통해 내년 1월중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LG, HTC 등이 해외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 망고폰은 국내 제조사 단말기의 출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웨이브3는 최근 불거진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논란으로 인해 더 주목을 받게 됐다.
OS 제공 회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다른 가운데 UI를 따로 개발해 최적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새 OS 공개 이후에도 터치위즈를 개발해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의 변조를 위해서도 OS 제공회사와 논의를 거쳐야 해 사후 지원이 제한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벗어나려면 완성도 높은 독자 OS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웨이브3는 안드로이드폰이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상황에서 독자 OS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웨이브2는 국내에서 해외보다 출시가 늦어지고 OS 완성도나 앱 생태계 활성화면에서 뒤떨어졌지만 바다2.0을 탑재하고 등장할 웨이브3는 이보다 개선된 여건에서 선을 보이게 된다.
문자메시지 앱인 카카오톡 등 필수 앱과 HTML5 기능으로 웹기반 앱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선보인 갤럭시 노트, 갤럭시 넥서스를 비롯한 쟁쟁한 프리미엄 모델 속에서 틈새 시장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망고 OS의 확산을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KT를 통해 선보인 노키아 루미아 710 이후 국내 제조사와 후속 기기 출시를 협의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옴니아에 대한 아픈 경험이 국내 망고폰 출시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는 OS가 느리다는 평가와 함께 지원 앱이 부족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모델이다.
KT를 통해 선보인 노키아 망고폰이 예약판매에서 저조한 가입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윈도우OS 탑재 스마트폰의 출시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망고폰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LTE 서비스와 프리미엄 폰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관심에서도 망고폰은 후순위일 수 밖에 없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MS와의 제휴 등으로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후 갤럭시 노트, 갤럭시 넥서스 등 신제품을 통해 오히려 높아지는 상황이다.
내년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대결도 OS 다각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같은 상황과는 별도로 구글이 레퍼런스폰 제작사를 모토로라로 교체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와해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업데이트 논란의 영향으로 독자OS인 바다, 인텔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OS의 추진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