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개발한 첫 국산 전투기 'FA-50'이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KAI 제공) |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방위사업청과 2014년까지 FA-50 경공격기 20대를 공군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71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이 개발한 첫 전투기인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공격형으로 개량한 것이다. 2008년 개발이 시작돼 지난 5월 시제기의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AI는 2003년 T-50 훈련기 개발 및 최초 양산납품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열 훈련기인 TA-50 납품 등 생산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08년 T-50 계열 후속사업인 FA-50 경공격기 개조 개발 사업을 착수해 내년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초도양산 수주를 통해 KAI는 2014년까지 20대의 FA-50 경공격기를 대한민국 공군에 공급하게 됐다. FA-50은 F-5E/F, A-37 등 노후화된 기존 전투기의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FA-50은 최고속도 마하 1.5, 탐지거리가 100km로 KF-16과 동급의 초정밀 레이더를 갖췄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기관포 등 기본 무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및 지능형 확산탄(SFW) 같은 정밀 유도 무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최대 4.5톤의 무장이 가능하다. 특히, 항공기 자체 보호능력과 야간 임무수행 능력 등 최신 전투기의 능력도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FA-50을 통한 한국의 세계 전투기 시장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KAI 관계자는 “이번 7100억원 규모의 FA-50 양산계약과 함께 군단정찰용 무인항공기(일명:송골매) 성능개량사업 수주계약도 체결했다”며 “지난 23일 338억원의 경찰청 헬기 납품 계약 등을 포함해 올해 방산 부문에서 8000여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KAI는 군단 정찰용 무인기의 작전 성능을 향상시키는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함으로써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예상되는 국내외 무인항공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