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거절했다고" 화장실에 5개월 감금 아프간 소녀 구출

2011-1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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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거절했다고" 화장실에 5개월 감금 아프간 소녀 구출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화장실에 5개월 동안 감금됐었던 한 10대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구출됐다.


아프간 경찰은 27일(현지시간) 북부 바글란 지역에 있는 남편의 집 지하에 갇혀 있던 사하르 굴(15)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부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지 5개월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녀는 두들겨맞아 손톱이 없어지고 팔은 부러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시어머니를 포함해 여성 3명을 체포했으나 남편은 도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하르 굴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그녀가 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다리와 얼굴에 상처가 있고 왼쪽 손에 있는 손톱은 없어졌다”고 전했다.

사하르 굴은 7개월 전 바다흐산주(州)에서 남편과 결혼했으나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 바글란 지역으로 옮겨 왔다. 이 기간 그녀의 부모들은 딸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사하라 굴은 ‘성매매’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에 의해 화장실에서 5개월 동안 감금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프간 인권단체 ‘독립인권위원회’는 올해 2분기에만 여성에 대한 폭력은 1026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프간 여성에 대한 전체 폭력 건수가 2700건임을 감안할 때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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