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네티즌들이 2011년 인터넷 최고 유행어로 '멘탈 붕괴'를 꼽았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2011년 인터넷 최고 유행어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멘탈 붕괴'가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충격적인 사건을 보고 정신을 잃어버리는 상황을 맞이했을 때 주로 사용된다.'정줄놓(정신줄을 놓아버렸다)'보다 조금 더 센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스타 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처음 사용된 뒤 인터넷에 퍼져 나갔다. 2011년 네티즌들을 충격으로 몰아넣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편적으로 쓰이게 됐다. 줄여서 '멘붕'이라고 한다.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가 296표(13.3%)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가카는 아이튠즈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진행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이 문장은 진행자들이 이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 혹은 주변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할 때 수차례 사용된다.
방송의 유명세와 함께 해당 문구도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현 정부를 비판할 때 반어법 형식으로 종종 언급된다.
3위에는 259표(11.6%)로 '최선입니까? 확실해요?'가 뽑혔다.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백화점 대표 김주원 역을 맡은 현빈의 대사다.
김주원이 부하직원 혹은 자기 주변인물들의 행동에 의문을 갖고 이 행동이 정말 정합한 것인지 확인할 때 사용됐다.
흔히 사용되던 문장임에도 현빈의 청아한 목소리와 차가운 말투가 결합해 독특한 리듬감이 생성됐고, 이 리듬감이 네티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면서 인터넷 유행어로 등극했다.
이 외에 '꼭 사라, 두 번 사라' '간 때문이야' '보고 있나'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