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다수 경제전문가나 기관에서는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8%에서 7.4~7.8%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티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국제금융투자공사(CICC)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년 간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대로 잡았으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201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7.5 % 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중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중국 당국은 내년 경제운영 정책의 중점을 ‘안정속 성장’에 둘 것이라고 밝혀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인플레를 적정선에서 통제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바오량(祝寶良) 부주임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속도는 우리 예상 범위 내”라며 “경제성장 속도가 급속히 하락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보통 매년 3월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정치협상회의)의 정부(국무원) 업무보고서에서 당해년도 경제성장 목표치를 발표한다. 지난 2005년부터 2011년 중국은 양회 업무보고를 통해 국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 정도’로 잡았다. 그리고 지난 2006~2010년까지 중국은 실제로 각각 12.7%, 14.2%, 9.6%, 9.2%, 10.3% 등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두 자리 수 경제성장률을 실현해 왔다.
올해에도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 9.7%에서 3분기 9.1%까지 떨어졌지만 9%대 성장률을 무난히 실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내년 중국 정부 물가억제 목표선은 4% 가량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 기관에서 내년 물가통제 목표치를 4% 이내로 전망한 가운데 CICC와 UBS증권 등에서는 3.5%로 내다봤으며, 중국 자오상(招商)증권과 도이치 뱅크는 각각 2.7%, 2.8%로 낮게 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