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말 국가자산’(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가자산 총액은 7778조6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44조원(4.6%) 증가했다.
10년전인 2000년말 3399조8000억원보다는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국가자산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자산과 내구소비재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개인과 기업, 정부가 보유한 건물과 토지, 자동차와 가구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국가자산의 증가는 주로 토지와 건축물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에 기인했다.
농경지와 임야, 대지, 공장용지 등 토지자산 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3568조4000억원으로 전체 국가자산의 45.9%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은 지난 2000년 1413조4000억원에서 10년만에 2.5배 불어났다. 2008년에 소폭 감소한 것을 빼고는 매년 증가해 국가자산 증식에 한축을 담당했다.
토지자산의 65.7%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나머지 전국의 땅을 다 팔아도 수도권 땅의 절반밖에 살수 없는 셈이다.
주거용건물과 비주거용건물 등 다른 부동산 자산도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주거용건물자산은 지난해말 849조원으로 10년 전 380조7000억원보다 2.2배 늘었고, 비주거용건물은 10년전보다 2.6배 불려진 963조원으로 집계됐다.
댐이나 철탑, 배전시설 등의 구축물자산도 10년전보다 2.4배 늘어난 945조3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나 냉장고 등 가정용기구, 자동차 등의 개인수송기구를 포함한 내구소비재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20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123조5000억원보다는 1.7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