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최종 마감된 서울 주요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 결과, 고려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립대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이화여대는 1448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 5018명이 지원해 평균 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3.43대 1(1797명 모집에 6165명 지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은 3.44대 1(1439명 모집에 4952명 지원), 국제학부는 7.33대 1(9명 모집에 66명 지원)으로 나타났다.
과별로는 보건관리학과가 6.50대 1로 가장 높았고 체육과학부 5.11대 1, 의류학과 4.65대 1, 초등교육과 4.18대 1, 음악학부 3.99대 1, 건축학부 3.70대 1, 과학교육과 3.52대 1, 경영학부 3.34대 1, 디자인학부 3.33대 1 순이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도 평균 4대 1로 지난해 3.73대 1보다 다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고려대와 이화여대를 제외한 주요 사립대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하향지원으로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시모집 비중이 62.1%로 늘어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이 줄었고, 쉬운 수능으로 인한 변별력 약화 우려로 상위권 대학·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는 1287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5585명이 지원해 4.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5.33대 1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지원율이 높았던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지원율 하락이 나타났다.
서강대는 623명 모집에 2752명이 몰려 4.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5.71대 1에 비해 지원율이 대폭 하락한 것이다. 학과별 경쟁률은 지식융합학부 Art&Technology계는 9.40대 1, 국제인문학부 EU문화계 8.06대 1 등이다.
성균관대는 전체 평균 5.66대 1로 타 대학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군 일반전형의 경우 평균 경쟁률 5.37대 1, 나군은 6.27대 1로 나타났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857명 모집에 4096명이 지원해 4.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 일반전형은 평균 경쟁률 5.60대 1로 스페인어과 9.30대 1, 일본학부 7.26대 1등으로 나타났다. 나군 일반전형은 4.62대 1로 학과별로는 스칸디나비어과 8.33대 1, 태국어과 7.81대 1 등이다.
지난해 경쟁률 5.49대 1을 기록했던 숙명여대는 1392명 모집에 4809명이 몰려 3.45대 1로 대폭 하락했다. 학과별로는 가족지원경영학과가 6대 1, 독일언어·문화학과 5.10대 1 등으로 나타났다.
한양대는 1384명을 선발하는 가·나군에 6526명이 지원해 4.72대 1을 기록했다.
덕성여대는 453명을 모집하는 가군 일반전형에 2105명이 지원해 4.65대 1, 600명을 선발하는 나군에는 2379명이 몰려 3.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 24일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도 전체 1405명 모집에 5287명이 지원해 3.76: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4.41대 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자연계열의 화학부, 화학생물공학부, 건축학, 과학교육, 인문계열의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