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는 이날 서울 주재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무역대표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양국 교역 규모가 지금까지의 기록인 222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12월 치를 감안하면 올해 교역 규모가 23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지난해에 비해 50억 달러가 늘어난 규모”라고 덧붙였다.
브누코프 대사는 “양국 교역에서 러시아의 흑자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민간 헬기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제이며 한국 원전에 이용되는 핵연료도 러시아가 공급하는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에서 러시아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누코프 대사는 “지난 11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경제현대화를 위한 협력 관계 강화가 양국 교역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며 “한국이 러시아의 첨단산업단지건설 사업인 ‘스콜코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서의 첨단기술 프로젝트들도 양국에 의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