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새해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앞장 서겠다"

2011-12-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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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자단 송년오찬서 '차기정부'서도 지속추진 의지 피력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연구개발(R&D) 성공률이 너무 높다"며 직원들에게 역발상을 주문해 온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내년에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 장관은 27일 출입기자들과의 송년오찬에서 "대기업이 사회적인 눈 등 의식해 따라오고 있다. 동반성장위가 2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통과시킨 '대·중소기업 상생법'에 따라 사업조정제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익공유제 등을 놓고 동반위와 충돌했던 지경부가 기존 소극적 입장을 털어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소 상생경영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동반위가 다음 정부에서 없어질 경우 어떻게 되냐는 질의에는 "그럼 법을 바꿔야 한다"며 "정부도 합의한 것"이라고 지경부 스탠스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내년 수출입 전망과 관련 홍 장관은 "세계경제 불확실성의 증가로 수출입 증가율은 올해에 비해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수출은 올해대비 7%(5950억 달러), 수입은 9%(5700억 달러) 내외 증가해 250억 달러 내외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입 규모는 전년대비 19.4% 늘어난 5570억 달러, 수입은 23% 늘어난 5230억 달러로 340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이 원전후보지로 선정되고, 울진이 제외된 것과 관련 그는 "가급적 '필요최소화' 측면에서 결정했다"며 "원전이외에 다른 대안 찾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등에서 중소기업부 신설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경부가 제기능 못했다고 보는 쪽에서 언급이 나오는 걸텐데"라면서 "그런 언급이 안나올 정도로 지경부가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장관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주말에 '퍼펙트 게임'이라는 영화를 봤다"며 "1987년 5월 연장 15회까지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완투한 최동원과 선동열 선수 이야기인데, 이들에게서 열정과 투혼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기에 좋은 영화"라며 "나도 올해 지키지 못했던 독서목표에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새해 독서 목표는 50권이다.

홍 장관은 "책을 읽고 나면 풍요로워짐을 느끼고, 생각이 새로워진다"며 "2조 달러 정책에 필요한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책을 통해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는 북한사태로 인해 긴장 속에서 보냈다"며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홍 장관은 취임이후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매주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담은 이메일 편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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