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내정 보도에 충격받은 전북 팬들 [이미지 =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강희(52) 전북 현대 감독이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많은 언론을 통해 나오면서 전북 팬들이 충격을 표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물색하다 결국 최강희 감독으로 방향을 돌린 상황으로 알려졌다. 해외파 감독을 물색하다가 결국 구하지 못한 축구협회가 최 감독에게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승락을 받은 것이다. 협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축구회관(종로구 신문로)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팀 감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 팬들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독님... 제발 남아주세요...", "감독님 제발 대표팀은 안되요~~~~ ㅜㅜ", "부디.. 제발.."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최 감독이 대표팀을 맡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구단은 뭐했습니까? 감독님 못 지키고", "단장님 우리 이장님 제발 잡아주세요!"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구단이 최 감독의 대표팀 감독 승락을 막아달라는 바람과 현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한 비판의 글도 올리고 있다.
한편 국가대표 명 수비수 겸 미드필더 출신인 최 감독은 프로축구 현대에서 1984~1992년 활약하며 207경기에 출전해 '10골 22도움'을 거뒀다. 1987~1992년 국가대표팀 선수로 소속됐고, 1988년 서울올림픽 및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해 선수로 기량을 펼쳤다.
1995년 수원 삼성 트레이너로 감독 첫 생활을 시작한 최 감독은 수원 코치, 국가대표 코치(2002~2004년)를 거쳐 2005년 7월 전북 현대 감독을 맡아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마침내 2009년 K리그에서 전북에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2010년 정규리그 3위로 아쉽게 2년 연속 우승을 놓친 최 감독은 올해는 정규리그에서 '67득점 3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23골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앞세운 일명 '닥공축구'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2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명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