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낮 12시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린 지 약 3시간 만이다.
베이징에 있는 주중 북한 대사관이 공식 발표 직전인 이날 오전 11시40분(현지시각)께 조기를 내건 점과 비교하면 매우 늦은 반응이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후지미(富士見)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는 19일 오후 2시50분께 중앙본부 정면에 내걸린 인공기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려 조의를 표시했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조기를 건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한 뒤 중앙본부 앞에는 일본 취재진이 30여명 몰려들었다. 조총련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도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조총련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2∼3명 드나들 때에도 전화통화를 한 뒤에야 출입을 허용할 정도였다.
도쓰카 신야(戶塚進也.71) 전 중의원·참의원 의원이 이날 오후 3시께 조문을 하려고 조총련 중앙본부를 방문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돌아서기도 했다.
일본 경찰은 조총련 중앙본부 주변의 경비 병력을 대폭 늘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