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 고위 간부회의에서는 주식·채권·외환 등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김 총재는 회의에서 “북한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 국민의 안위뿐 아니라 이번 사태가 대외적으로 미칠 파장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생각과 과제가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대통령이 전 공무원에 비상근무령을 지시한 만큼 한은도 이에 준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회의를 통해 비상대책반을 국외사무소와 연계해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서 국내외 시장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은 본부와 각 지역본부 등 주요 시설물의 보안과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태가 미칠 대외 파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제적(주요국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으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 한은은 이주열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회의‘를 열어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안정 실행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