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7명이 향후 10년 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로 북한의 변화를 꼽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국내 CEO 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3.2%가 10년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북한의 변화'를 지목했다.
발생하면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 CEO의 58.2%가 '북한의 변화'를 꼽았다. 다음은 전쟁(15.0%)이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CEO들이 경제적 리스크보다 북한의 변화, 중국의 민주화 등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당수 기업들은 연말에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경영 환경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사업계획을 변경이 불가피한 또다른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지 않으면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