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현직 총리에 "예산안 수정하라" 협박편지

2011-12-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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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그의 전임자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총탄이 든 협박편지가 발송됐다.

16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무장 프롤레타리아 운동'이라는 단체 명의로 발송된 편지 10통은 전·현직 총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편집장들을 수신인으로 하고 있다.

이 편지들은 지난 15일 저녁 칼라브리아주의 한 우체국에서 분류 작업 중에 발견됐다.

편지에는 총알과 함께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우리는 당신을 공격할 것이고 이는 목숨을 건 전쟁이 될 것"이라는 협박의 글이 들어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몬티 내각이 채택한 총 300억 유로 규모의 재정긴축안은 이날 오후 늦게 이탈리아 하원에서 정부신임과 연계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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