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김 총재는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9개 은행 대표들과 가진 '금융협의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고정금리부대출의 확대는 자산유동화시장이 활성화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지난 7일 내놓은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에 대해 "규제완화 효과 등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주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은행 경영측면에서도 가계대출 및 PF대출의 건전성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일부 참석자는 최근 실시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이 종전의 원자재가격 상승에서 내수부진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난 점에 비추어 "향후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국내경기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재는 "한은의 전망대로 하반기부터 유럽 국가채무위기가 완화되면서 국내경기도 호전된다면 중소기업 자금사정에 심각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17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개정 한은법 및 시행령과 관련해 "은행채에 대한 지준부과는 현저한 통화팽창기 또는 현저한 통화팽창기가 될 우려가 있는 경우, 그리고 특수채에 대한 지준부과는 현저한 통화팽창기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시행될 방침"이라며 은행장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