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계약에 합의했다.
기본급 2억3000여만원은 동결하고 회당 지휘료 4200여만원은 정부의 물가 인상기준율을 반영해 5% 인상하기로 한 것.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됐던 가족·매니저 등의 항공료, 섭외 활동비, 외국인 보좌역 활동비 등은 계약 항목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또 정 감독이 지휘 수당의 50%만 받던 '찾아가는 음악회'의 지휘 수당도 내년부터는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정 감독에게 서울시향을 계속 맡아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감독은 지금까지 언론에 발표된 (연봉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으며,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음악발전과 후진양성을 비롯한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시향 재단 이사회는 23일 재계약 건을 심의한 뒤 오는 27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