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0월 중 예금 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예금 취급기관이 가계에 대출해준 금액이 전월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어났다. 지난 9월 가계대출 증가액(1조4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가량 더 많은 수치로 올 10월까지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액(3조84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8.7%에 달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도 634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452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조2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인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해 8월과 같이 지난해 10월(2조6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가계대출을 늘렸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0월 한 달간 가계대출이 전월(-2000억원)보다 급증한 1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상호금융도 9월(3000억원)보다 급증한 1조6000억원의 가계대출 증가를 기록했다.
10월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전월에 비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도 9월 -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한 비은행예금기관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줄었으나 기타대출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원에 비해 확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