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침체에 정책 날개 단 오피스텔 ‘인기’

2011-12-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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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대책 이후 청약접수 마감행렬<br/>과잉공급 우려, 입지·가격 따져봐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임대수요 증가와 정부 정책 지원 등으로 오피스텔 분양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공급량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의 꼼꼼한 상품 선택이 요구된다.

정부는 지난 8월 주거용 오피스텔의 주택임대사업 등록을 허용해, 종부세 합산 배제, 양도세 중과 배제,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8·18 전월세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 발표 이후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공급된 주요 역세권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8월에 분양한 서울 서초동 ‘강남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은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마감됐다. 같은달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피스텔 332실도 100%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0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 푸르지오 시티’와 11월 관악구 ‘대학동 일성트루엘’은 각각 3대 1, 2.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판교신도시와 분당에서는 지난달 ‘판교역 호반 메트로 큐브’, 이달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와 ‘분당 엠코 헤리츠’가 모두 평균 2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오피스텔의 인기는 경기침체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도 불안정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과잉 공급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오피스텔 공급량은 2004년 각각 1만13가구, 6445가구 수준이었으나 올해 15일 현재 1만1031가구, 경기도 1만132가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역별 공급과잉이나 공실 우려가 있으니 위치나 수요, 가격 등을 고려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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